스타벅스는 커피가 아주 맛있는 건 아니지만 커피 맛이 일정하니 보장되어 있는 맛이라 주변에 아는 카페가 없다? 그러면 자연스레 스타벅스에 가게 된다.
그나마 올해는 커피를 거의 내려 마셔서 많이 안간 편인데, 그래도 새로운 음료가 나오면 보통은 맛이 괜찮기 때문에 궁금해서 한번 먹으러 가보는 곳이 스벅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스벅이 마케팅은 참 잘하는 듯.
그렇게 먹어보게 된 이번 겨울 시즌 음료 3종 후기. (하루만에 먹은 것은 아님)
첫번째. 스노우 민트 초콜릿 Snow Mint Chocolate
톨 5,800원 / 그란데 6,300원 / 벤티 6,800원
스노우 민트 초콜릿은 직장 동료 언니가 1+1 쿠폰 있다고 먹어보자고 사주셨다!! (감사감사합니당♡)
내가 스노우 민트 초콜릿이 특히 먹어보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는데, 예전에 스타벅스 겨울 시즌 음료로 '홀리데이 민트 초콜릿'이 나왔을 때 그 음료가 너무 내 취향이어서 엄청 사먹었었다.ㅋ 스타벅스 특유의 너무 달지 않은 쌉싸름한 핫초코의 맛에 끝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민트!!
그래서 이번 음료도 기대기대하고 먹어보았는데......
그랬는데......
일단 기대와 달리 초코(?)가 아니었고, (음?)
약간의 민트향과 약간의 화이트 초콜릿의 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녹차라떼'였다.
그래.. 메뉴 설명을 내가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구나..
화이트 크리스마스 어쩌고 저쩌고 유기농 말차와 화이트 초콜릿 그리고 민트 초콜릿 어쩌고 크리스마스 초콜릿 음료!
아니.... 핫초코일 것 같자나여....ㅠㅠ
나는 근데 초코 맛은 별로 안나고 녹차라떼 맛만 나던 걸...ㅠㅠ
뭐... 맛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그냥 내가 혼자 오해(?)하고 기대를 많이 했을 뿐....
그랬다는..... 이야기....
그리고 나는 새로운 메뉴를 먹으면 스티커에 표기된 제조 암호(?)들을 나름대로 해석해보면서 뭐가 들어가는지 보는데,
W.milk는 아마도 White? Whole? 암튼 흰 우유
스벅은 우유 종류를 바꿀 수 있어서 저렇게 표기하는 듯
X-Hot은 Extremely? 암튼 짱 뜨겁게 해주세요~
SMS는 추측하기로 스노우 민트 시럽? 소스?가 아닐까 싶고,
WC는 Whipping Cream 휘핑크림
끝까지 못 푼 암호가 LTT인데....
정황상 말차 관련된 게 들어갈 차례인데 T가 토핑의 T일 수도 있는데 그럼 스노우 민트 소스?에 말차가 포함이 되어 있다는 걸까... 그러면 남은 LT는 뭐지..... 라이트닝... 트리.. 토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스벅 알바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알려주세여.. 넘 궁금쓰..)
두번째. 홀리데이 돌체 쿠키 라떼 Holiday Dolce Cookie Latte
톨 6,100원 / 그란데 6,600원 / 벤티 7,100원
홀리데이 쿠키 라떼는 생긴 게 일단 핫하기도 하고 돌체 라떼도 가끔 단 거 땡길 때 한번 먹어봐야지~ 하고 있었다.
쿠키가 3종류인가 있다는 거 같던데 곰돌이 쿠키 당첨!
볼따구 손 하고 있는 게 넘 귀엽다.
그런데 테이크 아웃 해서 집에 와서 마시려고 열어 보았더니......
곰돌이는 사라지고 빨강, 초록, 하양 유지방과 색소가 둥둥 흔적만 잔인하게 남았다....
머.... 예전에도 초콜렛이나 머랭 쿠키나 마쉬멜로 같은 걸 띄워 주는 음료를 먹었을 때 겪어봤던 현상이긴 한데... 이번에는 색깔이 다양해서 좀 더 잔인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
그래.. 쿠키니까 당연히 녹겠지 하하 하고 마셨는데 더 충격적인 장면은 마지막...
<주의> 사람에 따라 밥 맛 떨어질 수 있음 ㅠ
.
.
.
.
엑? 이게 뭐지? 싶었는데 쿠키 사진을 다시 보면서 생각해보니 쿠키가 쿠키가 아니었던 게 아닐까... 잘 보면 쿠키와 화이트 초콜릿의 중간쯤 되는 무언가인듯 한데 녹기 전에 못먹어봐서 정체를 모름ㅠㅠㅠㅠ
화이트 초콜릿인지 카카오 버터인지 잘 모르겠지만 유지를 많이 포함한 쿠키였던 거 같고.... 녹으면서 쿠키 가루와 유지 성분이 분리되며 버터는 방울방울 가라앉았고 음료가 식으면서 저런 꼴이 된 것 같다.......
차마 저걸 먹긴 좀 그래서 그냥 버렸다는...
여러분은 쿠키를 꼭 미리 드십시오..
전 다시 안 사먹을랍니다...
아, 쿠키의 충격 때문에 맛을 설명을 안했는데,
사실 기존의 달달한 돌체 라떼 맛에 쿠키의 계피 향이 가득한 맛이었다.
맛이 없진 않았지만 계피 향 때문에 약간 호불호 갈릴 듯.
일단 흰 우유에 블론드 에스프레소 3샷
DCKS는 아마도 돌체 쿠키 라떼용 시럽?
DCF는 돌체 쿠키 F....? 보통 토핑은 약자로 T가 들어가는데 뭔지 모르겠음
HCC는 홀리데이 쿠키 크림? 하얀 휘핑 크림이 아니라 연유 크림인듯함.
무지성 끼워 맞추기ㅋㅋ
신메뉴라 뭔지 모르겠다ㅋㅋㅋㅋ
데헷
세번째. 핑크 캐모마일 릴렉서 Pink Chamomile Relaxer
톨 6,100원 / 그란데 6,600원 / 벤티 7,100원
'차(Tea)'면 '차'지 릴렉서는 뭐람? 정체가 궁금해서 음료 설명을 찾아보았다.
얼마 전에 차 수급이 어려워 일부 매장에서 차 음료들이 품절 사태가 있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레드 커런트'도 그런건지 없이 제공될 수 있다고 해서 살짝 걱정했으나 다행히 멀쩡한 음료를 받을 수 있었다.
세가지 음료 중에 뭔가를 다시 사먹는다면 요 핑크 캐모마일 릴렉서를 고르겠다.
근데 레드커런트의 상콤한 향과 리치의 달달한 맛이 강해서 캐모마일 맛이 나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달달 상콤해서 맛있긴한데.... 사실 스벅 특, 가성비는 떨어진다^^;;;;;
그리고 어디선가 먹어본 맛인데..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리치맛 음료 모구모구에다가 레몬홍차를 섞은 느낌...?
차 종류라 조합법도 간단~
하지만 비법 소스인 RXB 아마도 릴렉서 베이스?의 조합은 밝히지 않음ㅋ
레드 커런트와 로즈마리 추가~
앞의 두 메뉴보다 알바님들이 좋아할 듯
<총평>
1. 스노우 민트 초콜릿 - 녹차라떼에 민트향 첨가한 맛
2. 홀리데이 돌체 쿠키 라떼 - 돌체 라떼에 계피 때려넣은 맛 (쿠키는 꼭 미리 건져 먹기)
3. 핑크 캐모마일 릴렉서 - 모구모구에 레몬차 넣은 맛
셋 중에 하나 다시 먹는다면 핑캐릴을 먹겠습니다.
셋 다 달달쓰. (단맛의 정도 : 돌쿠라 >> 스민초 > 핑캐릴)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임다.
냠냠!!
그리고 스타벅스 먹는 김에 생일 때 선물 받은 스타벅스 SS 블랙 데비 머그컵을 함께 찍어봄.
심플 모던 스뎅 머그컵!
깔끔하게 생긴 것이 마음에 든다.
손잡이도 뭔가 튼튼한 느낌~
414ml면 톨 사이즈보다 조금 더 들어감.
요즘은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카카오톡으로 선물을 보내면, 상대방이 물건을 받을 주소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선물을 할 수 있어서 이러한 형태의 선물을 가끔 받는다.ㅎㅎ
(물론 거절하기 기능도 있다.^^;;)
우리나라의 '아유~ 뭘 이런 걸 다' 문화 때문에 내 손으로 주소를 입력하는 게 좀 민망하긴 하지만 사실 현대 사회에서 편하긴 편한 기능이다.ㅋ
멀리서도 잊지 않고 선물을 챙겨준 친구에게 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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