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일기] 미소짓는 돈까's집 가봄 - 백종원의 골목식당 / 부천 상동 맛집

올해 5~6월에 백종원의 골목식당 부천 카센터 골목편이 방영되었었는데,

카센터 골목이라기엔 카센터들이 모여있는 골목이 생각보다 곳곳에 있어서 처음엔 거기가 어디야? 했었는데, 사실 부천 주민들에겐 홈플러스 뒷골목 정도가 좀 더 알맞은 위치 설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평소에 티비를 거의 안보기 때문에 막상 멀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에 나온줄도 몰랐었는데, 엄마가 방송에 나온다고 자꾸 얘기를 해서 엄청 줏어들었었다..;;;ㅋ

 

 

방송을 타기 전에 이쪽 골목에 갈 일이 있어서 (원래도 카페들이 몇개 있는 거리였음) 지나가면서 햄버거집이랑 이런데를 본적은 있었는데, 그 때는 골목이 휑~했었다. 그런데 방송에 나온 이후로 장점이자 단점으로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해서 오히려 가기 힘들어졌고...... 지나가다 사람이 좀 없어서 '오, 먹어볼까?' 하면 재료소진 멸망...

어쨌든 여차저차 햄버거집, 샌드위치집은 다 먹어봤었고, 돈까스집만 못먹어봤었는데 이번에 갈 기회가 있어서 혹~시~? 하고 가봤더니 다행이도 줄도 없고 재료소진도 아니어서 먹어볼 수 있었다.

약간 이른 저녁시간어서 그런건지 요즘 핫한 오미크론씨 때문인지 이젠 살짝 방송빨이 떨어져서인지 뭣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한테는 개이득!

 

왠지 정감가는 간판

깔끔한 메뉴판

백파더가 다녀가셔서 그런지 메뉴가 깔끔하게 두가지밖에 없었다.

수제등심돈까스 8,000원

치즈까스 9,000원

그런데 재료수급때문에 치즈까스는 2인이 하나만 시킬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다행히 함께 가주신 동료님께서 나눠먹는 것을 허해주셔서 둘 다 맛볼 수 있었다.

오히려 킹아!

 

밥과 국이 먼저 나온다

사진이 없는데 단무지와 깍두기 밑반찬이 나온다.

그리고 조금 기다리면 돈까스 등장!!

 

등심돈까스 등장

돈까스가 촉촉해보인다.

치즈 돈까스 등장

이건 크게 보자

치즈가 흘러넘친다!!

일단, 맛있었다.

등심돈까스는 엄청 부드러웠는데, 돈까스를 기다리는 동안 주방에서 쉼없이 돈까스 고기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그 결과물인 듯하다. 보통 일본식 돈까스집의 등심돈까스는 고기가 더 살아있는 느낌인데 여기는 경양식 돈까스와 일본식 돈까스의 중간쯤이랄까? 고기 맛도 적당히 살아있으면서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먹기 좋았다!

치즈돈까스는 치즈가 막! 막! 흘러넘치고 부드럽고 고소하고 치즈는 언제나 옳아!! 치즈돈까스가 사실 엄청나게 특별한 맛을 내긴 어렵지만 일반 체인점 돈까스집 치즈돈까스보다는 훨씬 괜찮았다.

기본적인 들깨 드레싱 샐러드와 돈까스 소스에, 필요하다면 히말라야 핑크 소금을 갈아먹을 수 있다.

튀긴 상태도 기름을 자주 가시는지 기름 냄새도 안나고 바삭하고 덜 느끼함.

 

<총평>

- 등심돈까스 완전 촉촉하고 부드러움!

- 치즈돈까스 치즈 고소하고 평균 이상!

-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기본적이면서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맛!

- 앞으로 간간히 다닐 곳!

 

개인적으로 방송 탄 집들은 막상 가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오히려 기대를 안하고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았다. 방송이 보통은 양날의 검이다보니......ㅋ 왠지 잘 믿음이 안가는 것도 있고, 이후로 시끌시끌한 일들도 생기고, 그래서 나도 그런 프로들을 잘 안본다;;; 심지어 이 식당에도 유튜버 등 개인 방송 촬영을 금지한다고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아무쪼록 좋은 방향으로 유지되면 좋겠다.

 

여담으로 함께 가주시고 돈까스를 나눠주신(심지어 사주심!!) 동료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친구도 데리고 한번 와야겠다. (라는 것은 내 기준 적당 맛집이라는 것)

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