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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지만 00은 먹고싶어

[먹일기] 잠실 '고든램지버거' 다녀옴 - 포레스트버거 & 헬스키친버거 먹어봄

by 보통사람냠냠 2022.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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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고든램지버거가 잠실에 생긴다고하여 한창 인터넷, 유튜브 등에서 핫할 때가 있었는데, '오오오~ 고든램지버거라니!!!' 하면서도 그 당시엔 왠지 사람이 많이 몰려서 못 갈 것 같기도 하고, 사악한 가격으로도 유명해서 가보고 싶은 마음 반, 이게 맞나? 하는 마음 반, 그렇게 살다가 올해 성과급을 받은 기념으로 한번 질러보자! 한턱 쏜다고 친구를 잠실까지 끌고 행차하게 되었다.

 

 

고든램지버거

 

< 영업 시간 >

매일 영업 10:30~22:00

(라스트 오더 21:00)

 

위치가 대충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1층이라는 것만 알고 갔는데

2호선에서 내려서 '롯데월드몰'을 향해 지하연결 통로로 계속 가다보니 어느새 몰 내부로 들어와있었고....

어디지? 안내판 없나? 두리번 하는 순간 바로 눈 앞에 고든램지버거 매장이 있었다ㅎㅎ

알고보니 2호선 방향에서 몰로 들어오는 입구 쪽에 바로 위치하고 있었다는...ㅋ

 

나중에 찾아본 롯데월드몰 지하1층 지도 - 고든램지버거 위치

 

헬스키친 느낌인지 입구의 화면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는 중

사진 찍을 때는 사람이 없었는데 매장 앞에 대기하는 줄이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예약하고 온 사람들 대기줄이고,

하나는 예약하지 않고 온 사람들의 대기줄이다.

예약이 거의 필수라고 해서 우리는 예약을 하고 갔는데, 예약을 안했더라도 해당 시간에 빈 좌석이 있으면 들여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주말이 아니고 밥 시간대가 아니면 예약 안해도 먹을 수 있을 듯.

 

평소에 식당을 예약하고 갈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고든램지버거를 가려고 무려 예약 어플까지 깔았다.

고든램지버거는 '캐치테이블' 어플로만 예약을 받아서 사실 조금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그래도 무작정 가서 기약없이 줄서는 것보단 나으니 감수해보았다.....

 

캐치테이블 어플에서 '고든램지버거'를 검색하고 예약 메뉴를 누르면 예약 가능한 날짜와 시간이 나온다. (주말은 거의 풀)

 

예약은 매월 말일 2달 후까지 열린다.

 

예약에 대한 안내 주의사항이 많다. 당일 예약 취소가 안되니 주의!

 

예약금 3만원을 먼저 지불해야한다.

요즘은 오픈 초창기에 비해 예약이 어려운 편은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주말과 밥 시간대는 거의 예약이 가득 차 있지만 예약이 불가능한 정도는 아님.

사진의 안내 사항에는 없지만 예약자가 많으면 식사 시간이 1시간 15분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음식이 생각보다 금방 나와서 여유있게 먹어도 시간이 촉박하진 않은 듯)

예약 시 예약금 3만원을 먼저 지불하는 시스템인데, 하루 전까지는 취소하면 무조건 100% 환불이나 당일 취소는 환불이 되지 않는다.

예약금은 음식값과 별개로 계산되고, 매장에 방문하면 먼저 예약을 확인하고 예약금을 환불한 뒤 자리로 안내해준다.

 

매장은 아주 넓진 않지만 테이블이 복작복작 촘촘하게 있는 편

 

미국 느낌(?) 나는 자리로 안내받았다!

 

고든램지버거 메뉴판 - 램지님의 잔상이 보인다.

메뉴는 14만원짜리 1966버거를 제외하면 나머지 버거류는 3만원 정도이고,

사이드는 1~2만원, 음료는 콜라 5천원부터 에이드, 커피, 와인, 맥주, 칵테일, 쉐이크 등 다양하다.

 

한우 스테이크가 올라갔다는 14만원짜리 햄버거가 유명하기도 하고 궁금해서 먹어보고 싶긴 했지만... 햄버거 하나에 14만원 지출할 용기도 없거니와....ㅠㅠ 14만원으로 소고기집 가서 한우 사먹는 게 낫다는 후기들을 보고 애써 합리화를 하면서 3만원짜리로 눈을 돌렸다....

 

- 그렇게 우리가 시킨 메뉴 -

포레스트 버거

헬스 키친 버거

트러플 '맥 앤 치즈' 크로켓

스위트 포테이토 프라이즈

클래식 바닐라 쉐이크

민트 라임 에이드

 

먼저 자리에 이렇게 기본 세팅을 해주신다.

 

음료가 먼저 나옴 - 바닐라 쉐이크와 민트 라임 에이드

 

클래식 쉐이크 - 바닐라 Classic Shakes - Vanila 11,000원

민트 라임 에이드 Mint Lime Ade 8,000원

쉐이크 메뉴가 다양해서 다른 것도 먹어볼까 싶긴 했는데, 너무 달다는 후기가 있어서 햄버거랑 같이 먹기엔 부담스러울까봐 기본 바닐라 쉐이크로 시켰다. 그리고 맛도 기본적인 바닐라 쉐이크 맛이다.ㅋㅋ 특별한 디저트 쉐이크류를 먹을 것이 아니라면 가성비는 쉑쉑버거 쉐이크가 더 낫......ㅋ

햄버거가 느끼할 것을 대비해서 탄산류를 하나 시키고 싶었는데 5천원 주고 콜라 먹긴 좀 그래서 민트 라임 에이드를 시켜보았다. 에이드이지만 사이다로 만든게 아니라 정말 애플 민트 허브에 라임 짜넣고 탄산수 부은 맛으로 하나도 달지 않고 새큼한 허브 풀 맛 에이드라 깔끔해서 오히려 좋았다!! 혹시나 달달한 에이드를 생각하시는 분은 참고하면 좋을 듯.

 

곧 이어 나온 사이드 메뉴 - 트러플 '맥 앤 치즈' 크로켓과 스위트 포테이토 프라이즈

 

트러플 '맥 앤 치즈' 크로켓
트러플 '맥 앤 치즈' 크로켓을 갈라보았습니다.

 

트러플 '맥 앤 치즈' 크로켓 Truffle 'Mac & Cheese' Croquettes 16,000원

감튀가 아닌 다른 메뉴를 하나 더 먹어보고 싶어서 시켜본 메뉴.

이름처럼 맥앤치즈를 크로켓으로 만든 것인데 트러플 향이 그냥도 아주 강하게 났는데, 함께 나오는 소스도 트러플 소스여서 트러플 향을 진~하고 꾸덕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맥앤치즈 튀김이었다.

 

스위트 포테이토 프라이즈
호박 고구마... 일까?ㅋ

스위트 포테이토 프라이즈 Sweet Potato Fries 10,000원

이름이 거창하지만 고구마 튀김이다.ㅋ 트러플 감튀를 시킬까, 어니언링을 시킬까, 이걸 시킬까, 엄청나게 고민을 했는데... 감튀랑 어니언링은 다른데서도 먹어볼 수 있는 메뉴니까 고구마를 시켜보자고 고심 끝에 결정!

결론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맛있었음!ㅎㅎ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색깔이 호박 고구마같은 색깔이었는데, 튀겨서 그런지 엄청 달고 쫀득하니 기대 이상으로 사이드 메뉴들이 괜찮았다.

함께 나온 소스는 마요네즈에 할라피뇨가 들어간 소스.

아, 그리고 저 꼬깔 모양 그릇에 튀김이 꽉 차있진 않다. 1/3쯤 지점에서 아래가 막혀있음.ㅋㅋ

 

사이드를 하나씩 먹어보고 있으니 메인 메뉴도 금방 나왔다.

 

드디어 햄버거!! 두둥!!

 

포레스트 버거

 

심혈을 기울여 반으로 잘랐습니다.

 

맛있어보이는 포레스트 버거의 단면!!

 

포레스트 버거 Forest Buger 33,000원

이름이 왜 포레스트일까? 계란에 치즈에 버섯에 루꼴라가 들어가서 숲에서 온 느낌이 나는걸까?ㅋ

비주얼로는 유정란의 노른자가 흘러내리는 게 시선 강탈하는 버거인데, 버섯 라구(졸인 소스를 말하는 듯하다)와 약간의 루꼴라, 그뤼에르 치즈에 마요네즈 소스가 들어간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구성인데, 최고는 고기 패티의 맛!! 완전 고기고기한 맛.ㅋㅋ

고기와 버섯, 치즈 조합이 뭔가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맛의 버거였다.

약간 아쉬운 점은 빵이었는데, 재료 맛을 살리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으나 빵이 딱히 부드럽다거나 맛있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고 오히려 약간 푸석한 느낌이라 그냥 쏘쏘...

햄버거 크기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크지는 않은데 상당히 밀도가 높은 묵직한 맛이라 햄버거 2개 시켜서 반씩 나눠먹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배불렀다. 햄버거 무너지는 게 싫어서 저렇게 들고 와구와구 먹음ㅋ

 

헬스 키친 버거

 

잘 잘랐다.

 

알록달록한 헬스 키친 버거

헬스 키친 버거 Hell's Kitchen Buger 31,000원

아보카도, 구운 토마토와 할라피뇨,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갔다.

소스도 할라피뇨가 들어간 마요 소스이고, 커다란 할라피뇨가 펼쳐져서 들어가 있어서 할라피뇨의 매콤한 맛이 강하다. 그래서 다른 재료의 맛이 좀 묻히는 편...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헬스키친보단 포레스트가 좀 더 나았다. 포레스트 버거를 먼저 먹어서 다행이었던게 헬스 키친 버거 먼저 먹었으면 포레스트 버거의 맛이 밍숭맹숭하게 느껴졌을 듯.

토마토도 양념이 되어 있어서 맛이 자극적인 편이다. 그래서 헬스 키친이려나.ㅋ

 

자,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으로 총평을 하자면,

 

< 총평 >

- 고기패티와 재료의 맛이 살아있는 맛있는 수제 버거! (이지만 기대만큼은 아닌...)

- 먹어본 메뉴 중엔 포레스트 > 헬스키친

- 고구마 튀김 맛있음.

- 재방문 하기엔 가성비가..ㅠ (10만원 넘게 나왔..)

 

 

비주얼로 보나 명성으로 보나 맛이 없을 수가 없겠지마는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인지, 햄버거라는 메뉴의 한계인지, 솔직히 너무너무 맛있다!는 아니어따..ㅋ

물론 고기 패티가 부드럽고 육향에 고기고기~하니 맛있긴 했지만 다른 수제 버거집들과 비교했을 때 엄청나게 특별한 맛은 아니고, 결정적으로 가성비 때문에 내가 가고 싶어서 재방문하지는 않을 듯...ㅋ 물론 다른 메뉴들도 궁금하긴 해서 누군가 같이 가자고 하면 또 가서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긴 하다.

오히려 햄버거보다는 사이드 메뉴들이 다른 데서 못 먹어본 메뉴이고 맛있어서 기억에 남음.

방문에 후회는 없지만 '고든램지버거를 가봄으로써 고든램지버거에 가보고 싶은 마음을 해소했다!'라는 정도로 먹일기를 마무리할 수 있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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